[프라임경제] 전국학교비정규직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교조 울산지부도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울산지부는 지난 25일 울산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 교육청이 임금단체협상 교섭 이후 노조 측의 요구를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오는 28일까지 집중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파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교조 울산지부와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는 이날 오후 울산교육청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실시, 학교비정규직 5대 핵심요구안의 즉각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노조 5대 요구안은 △호봉제 시행 △고용안정 △명절휴가비 및 상여비 지급 △노조 전임자 인정 △정규직 교원과 동일한 근무시간 인정이다. 또한 연차가 쌓여도 100만원 수준의 열악한 임금을 받고 있다며 노조의 5대 핵심요구 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7월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4개월간 교육청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교육청은 비정규직의 요구사항에 하나도 합의하지 않았다고도 역설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호봉제 시행 등은 당장 수용하기 무리라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울산에는 235개 학교에 △영양사 △조리원 △조리사 △ 특수실무원 △교육업무 실무원 등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425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5%가량인 1500여명이 조합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는 29일 예고된 1차 경고파업에는 울산지역 50~60개 학교 조리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학교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