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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커피 바리스타 월드 그랑프리' 성료

국내최초 국제규모 대회…국내외 쟁쟁한 바리스타 챔피언들 실력 겨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11.26 1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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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최초 국제 바리스타대회 '엔제리너스커피 바리스타 월드 그랑프리(이하 ABWG)'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ABWG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박람회인 '2013 서울카페쇼' 부대행사 일환으로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엔제리너스커피와 월간커피가 공동주최했다.

올해부터 세계 수준의 국제대회로 규모가 확대되면서 쟁쟁한 글로벌 바리스타 챔피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치열한 우승 경합을 벌였다. 사흘에 걸친 경쟁 끝에 엘살바도르 출신 윌리엄 헤르난데스가 최종 우승자로 선발됐다. 윌리엄 헤르난데스는 자국 바리스타 챔피언이자 공신력 있는 국제 바리스타 대회 중 하나인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에서 3위까지 올랐던 이력의 선수다. 그에게는 상금 1만달러와 함께 고급 에스프레소머신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올해 ABWG 최종 우승자인 윌리엄 헤르난데스가 커피 시연을 하고 있다. ⓒ 엔제리너스커피  
올해 ABWG 최종 우승자인 윌리엄 헤르난데스가 커피 시연을 하고 있다. ⓒ 엔제리너스커피
윌리엄 헤르난데스는 "한국에서는 상대방을 더욱 더 존중해주고 조언해주며 공격적이지 않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리스타들, 한국의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고 같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고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준우승은 엔제리너스커피 소속 최정미 선수가 차지했다. 최 선수는 이번 대회의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도 2위를 차지한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ABWG는 2008년 처음 개최된 이후 커피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넓히며 국내 대표 바리스타 대회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초창기에는 엔제리너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4회 대회부터는 일반 소비자들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오픈행사 개념을 도입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했고, 지난해부터는 참가자격을 일반인들까지 넓힌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세계 수준의 국제대회로 규모를 확대해 한국의 우수한 커피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실력 있는 국내 바리스타들이 더욱 넓은 무대에서 세계적인 바리스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대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본 대회가 점차 한국의 대표 커피 바리스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국내 커피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국내 커피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우승자인 엔제리너스커피 소속 최정미 선수가 커피 시연을 하고 있다. ⓒ 엔제리너스커피  
준우승자인 엔제리너스커피 소속 최정미 선수가 커피 시연을 하고 있다. ⓒ 엔제리너스커피
한편, 올해는 첫 국제대회인 만큼 최고의 기량과 실력을 겸비한 해외 선수들과 심사위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해외 선수로는 올해 우승을 차지하게 된 윌리엄 헤르난데스를 비롯해 화려한 국제대회 수상이력을 가진 콜롬비아의 로날드 바레로, 칠레출신의 크리스타 베라 등이 참가했다.

국제대회로서 보다 글로벌한 기준으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이번 대회의 우승자를 가린 해외 심사위원으로는 스페인 출신이며 2012년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십 심사위원이자 WBC인증 심사위원으로 맹활약 중인 엘리자벳 세레노를 비롯해 루마니아 실비아콘스탄틴 등 최고의 실력자들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도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KBC) 심사위원을 맡았던 강지형 심사위원 단장, 한국커피협회 수석심사위원이자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위원인 김광선 부단장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진과 백석예술대학 바리스타학과 겸임교수인 김재근 자문위원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