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5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답변태도로 일관하며 몰지각한 역사인식을 드러냈다는 주장이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날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표기 오류와 친일사관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시종일관 "교육부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 "역사학자에게 맡겨야 할 문제다"라는 식의 답변을 이어갔다.
유 의원은 이와 관련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 역사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 일제의 학살과 만행에 대해 다 같이 분노하며 다른 의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무총리는 이런 문제조차 역사학자에게 맡겨야 한다거나 즉답하기 어렵다며 어물쩡 넘기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수개월동안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대한 수많은 지적과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질문지를 볼 수 없어서 답변이 어렵다는 궁색한 핑계만 늘어놨다는 것.
유 의원은 "오후에 이어진 유은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정 총리는 여전히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답변은 적극 방어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정 총리가 역사교과서에 대한 답변을 국민 앞에 신속히 사과하고, 친일미화 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