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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부도설' GS건설 주가폭락 '이중고'

외국인투자자 부도설 직전 15일부터 3거래일간 81만주 매도

박지영 기자 기자  2013.11.25 15: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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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도설' 여파로 주가 부침을 겪던 GS건설이 드디어 25일 제대로 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006360)은 전일대비 1050원(3.7%) 오른 2만94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네요.

금융위기 이후 줄곧 악성루머에 휘둘려온 GS건설, 그러나 이번만큼은 파급력이 꽤 커보였는데요. 실제 GS건설 주가는 소문 직후 롤러코스터를 타듯 등락이 심했습니다.
 
GS건설을 둘러싼 악성루머가 돈 것은 지난 19일.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는 'GS건설이 해외사업장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해 내년쯤 부도설이 불거질 것'이란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단 한 줄짜리 소문이었지만 시장에 미친 파급력은 가히 대단했습니다. 루머가 살짝 돌았을 뿐인데도 19일 오전 9시 기준 3만2250원짜리 GS건설 주가는 뚝뚝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GS건설이 최근 때 아닌 '부도설'로 몸살을 앓았다. 사진은 네이버 실시간 증권정보 캡쳐. ⓒ 프라임경제  
GS건설이 최근 때 아닌 '부도설'로 몸살을 앓았다. 사진은 네이버 실시간 증권정보 캡쳐. ⓒ 프라임경제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손절매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며 소문은 사실인 마냥 재포장됐습니다. 실제 이 기간 템플턴자산운용이 GS건설 주식을 팔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시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템플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템플턴아시아그로스펀드'는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GS건설 주식 80만9790주를 장내 매도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GS건설은 '시장루머에 대한 당사 입장'이란 해명자료를 만들어 "올 9월말 기준 1조8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추가로 외부에서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일 뿐이었습니다. 18일 3만2200원에 장을 마쳤던 이 업체 주가는 19일 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3만원선까지 붕괴되며 2만8500원에 거래를 접었습니다. 루머가 식을 때쯤인 21일에도 큰 변화는 없었는데요. 하루 종일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전날보다 고작 500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두 달 전 4만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꽤 큰 편이죠.

22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만9100에 장을 연 GS건설 주가는 오후 3시 2만8350원까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주말 내 루머가 잠잠해지면서 주가는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5일 2만8950원으로 장을 연 GS건설은 막판 2만9400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업황 침체기에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건드리는 이슈는 그나마 튼튼한 업체에 단기 악재로 작용한다는 진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맞아떨어진 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