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공식 출시를 앞둔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제네시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수장인 정몽구 회장이 직접 현장 경영에 나서면서 '세그먼트 역대 최대'라는 높은 사전계약을 달성한 것이다.
◆'신의(信倚)' 정몽구 회장 "일류 브랜드 발판 기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제네시스가 그간 현대·기아차가 겪는 품질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국내외 대형차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한 정몽구 회장은 초고장력 강판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품질을 점검했다. Ⓒ 현대제철 |
여기에 지난 주말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주요설비를 돌아보고, 생산 중인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점검하는 등 현장 품질경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철분말, 특수강 등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소재의 개발이 중요하다"며 "당진제철소가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이 자동차용 강판 품질력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출시가 임박한 신형 제네시스 성공의 핵심 중 하나가 자동차용 강판의 경쟁력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신형 제네시스 차체에 적용된 강도 60kg급 이상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51%에 달한다. 이는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대표 차량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20~30%대 초반)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반 강판보다 단단한 초고장력 강판의 무게는 오히려 10%가량 가벼워 차량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연비를 개선하는 등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차체에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은 신형 제네시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잣대로 여겨진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현대차 유럽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유럽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워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몽구 회장은 "제네시스 후속 모델은 우리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럭셔리 세단으로, 유럽 명차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는 차"라며 "제네시스를 앞세워 유럽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유럽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형운(亨運)' 대형차 역대 최대 사전계약
이러한 현대차의 노력과 함께 혁신적인 상품성이 국내외시장에 알려진 신형 제네시스는 전국 지점을 통해 지난 19일 실시된 사전계약 하루 만에 3500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러한 기록은 국내 대형차급 시장 역대 최대이자, 2010년 그랜저(7115대) 이후 출시된 현대차 모델 중에서도 최고 실적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전국 지점을 통해 실시된 사전계약 하루 만에 3500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 현대자동차 |
특히 이번 기록은 국내 전체 대형차급 월 평균 판매량이 7500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고급 프리미엄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누적 계약 대수(22일 기준)도 5200여대로, 향후 제네시스 판매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부 제원 및 가격조차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첫날 사전계약 대수 3500대를 넘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돌풍은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세단으로 자리 잡은 제네시스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 삼아 세련된 디자인, 최고 상품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형 제네시스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개발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으로,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한 후 적극적인 판매 공세로 1세대 모델이 거둔 성공을 뛰어넘는다는 전략이다. 첫발을 내딛는 유럽시장에서도 상반기 최대 모터쇼인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유럽 명차들과 경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