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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민신뢰 저하·분열 야기…묵과 않을 것"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발언 노린 듯

정금철 기자 기자  2013.11.25 12: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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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에 맞춰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현재 국내외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에 대해 언급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를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 3주년에 대해 "포탄이 날아오는 위기의 순간에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한 장병들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휴가를 포기하고 서해5도로 복귀하던 장병들의 애국심이 새삼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안보부터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기습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 대응해 다시는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안보는 첨단 무기만으로 지킬 수 있는 게 아니고 훨씬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애국심과 단결"이라며 "지금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뉘우치기는커녕 이제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날선 목소리를 냈다.

한편 박창신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도중 NLL(북방한계선)의 한미군사운동 지속으로 북한에서 연평도 포격을 가했고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발생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