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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전 英 총리, 언론재벌 머독 부인과 섹스스캔들 화제

英 데일리 메일, 정치적 동지 '머독-블레어' 우정 깨져

조재호 기자 기자  2013.11.25 08: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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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폭스뉴스 등 세계적 미디어그룹 회장인 루퍼드 머독)의 전 부인 웬디와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한때 영국 정치계에서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머독과 블레어 간 우정이 깨졌다는 뉴스가 영국을 달구고 있다.

2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머독(82)의 전 부인인 '웬디 덩(44)'과 블레어 전 영국 총리사이의 섹스 스캔들이 나오면서 정치적 동지이자 절친한 사이이던 머독과 블레어 간의 우정이 금이 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블레어 전 총리는 "웬디 덩과의 관계는 플라토닉 사랑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블레어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머독은 블레어와의 관계에 이미 금이 갔다고 밝히고 지난 6월 웬디 등과의 이혼소송 이후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런던에 거주하는 머독 측근 소식통의 말을 빌리면 머독에게 알리지 않은 채 블레어 전 총리와 웬디 덩은 지난해 4, 10월 캘리포니아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주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머독에게 알리지 않은 가운데 여러 차례 밤을 보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머독의 집에서도 주말에 만났으며 런던과 뉴욕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머독과 세 번째 아내 웬디 덩의 이혼소송은 지난주 미국 법정에서 최종 마무리됐으며 이후 블레어 전 총리와 머독 캠프에서 이와 관련한 독설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블레어 전 총리의 측근은 "루퍼드 머독이 웬디와 토니 간 말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며 "이는 슬픈 노인의 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머독의 미디어 제국에 포함된 더 선과 더 타임즈 지 등은 "머독은 토니 블레이와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맞불을 놨다.

한 때 머독과 블레어는 영국 정치에 있어 가장 강력한 연대를 형성했으며 영국 노동당이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세 차례의 선거를 이길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