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3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3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여야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인 23일 나란히 희생장병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는 전사장병 유가족과 부대원,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와 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분단국가인 우리의 안보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러한 한반도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귀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나라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은 무모한 무력도발이 아니라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와 남북한 공동번영의 큰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역시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그 때의 아픔을 타산지석 삼아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것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정부는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한 경계태세 확립에 주력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어 통합진보당을 겨냥해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도 3차 핵실험을 비롯해 호시탐탐 대남도발을 노리고 있고 북한의 군사도발 상황을 호응, 국가기간시설 타격 등을 모의해 온 북한 추종 세력이 국내에 활개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도발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굳건한 안보없이 남북화해협력과 평화는 없다는 햇볕정책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는 것"이라며 "이명박정부 시절 악화됐던 남북관계는 연평도 포격도발로 이어져 구멍뚫린 안보를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남북간 긴장, 대결, 적대프레임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박근혜정부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외치고 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북한에 대해 "북한 역시 틈만 나면 입버릇처럼 '불바다' 운운하면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 총리는 추모식에 앞서 유가족들과 부상 장병들을 직접 만나 위로한 뒤,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명비에 헌화했다. 추모공연에서 정 총리는 참석자들과 함께 '대합창 및 태극기 상승 퍼포먼스'를 함께 하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