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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눈으로 향으로 즐기는 플라워카페 '듀셀브리앙'

조민경 기자 기자  2013.11.21 18: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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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식사 후 커피 한잔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인데요. 특히, 평일 점심식사 후에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즐기는 시간은 직장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활력소입니다.  

이렇게 커피가 단순한 디저트, 음료가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여유로 자리매김하면서 커피와 공간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들이 많이 생겨났는데요. 별다방, 콩다방과 같은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 자그마한 동네 카페 등 많은 카페 중에서도 여러분은 어떤 곳을 선호하시나요.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이색카페 한 곳을 여러분에게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어떻게 귀가 솔깃하시나요?

'듀셀 브리앙(de sel brillant)'이라는 플라워 카페입니다. 플라워 카페, 생소하시죠. 듀셀 브리앙은 프랑스어로 소금과 빛이라는 뜻으로, 카페와 플라워샵을 결합한 복합공간 카페인데요. 

듀셀 브리앙은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로 가신다면,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다보면 오른편에서 찾을 수 있답니다. 듀셀 브리앙은 입구에서부터 테라스를 만들어 둔데다 플라워샵과 함께 운영되는 만큼 전면 유리를 통해 형형색색의 꽃들이 눈길을 끌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플라워샵과 카페를 결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듀셀 브리앙. ⓒ 듀셀 브리앙  
플라워샵과 카페를 결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듀셀 브리앙. ⓒ 듀셀 브리앙
문을 열고 듀셀 브리앙 매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입구 왼편에는 플라워샵이 마련돼 있었고 반대편에는 테이블과 보기만 해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의자들이 널찍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그중 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플라워 카페라는 이름처럼 플라워샵 외에도 카페 곳곳이 꽃과 식물들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꽃을 부각시켜주는 은은한 조명들과 심플한 인테리어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은은한 꽃향기도 기분을 좋게 해줬는데요.

나머지 분위기 감상은 음료와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로 하며 메뉴판을 펼쳤습니다. 평소 잘 볼 수 없었던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곳 듀셀 브리앙의 메뉴는 프랑스 디저트를 기반으로 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네요. 

'장미티라떼'와 '아로마 힐링 허브티', '로즈와플'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장미 이름이 들어가서인지 먹어보기도 전에 장미향이 느껴지는 것 같았는데요.

   '장미티라떼'. ⓒ 듀셀 브리앙  
'장미티라떼'. ⓒ 듀셀 브리앙
조금 뒤 주문한 메뉴들이 모두 함께 내어졌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메뉴들을 보니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는데요. 차(茶)나 와플이나 할 것 없이 모두 꽃잎으로 장식돼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뻤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먹기 전에 인증샷을 남기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먹지", "먹기 아깝다"는 감탄사도 빠지지 않겠죠. 

그래도 맛은 봐야겠죠? 장미티라떼를 한모금 마셔봤습니다. 우유거품과 함께 먹기 좋을 정도로 따뜻한 장미향 차가 느껴졌는데요. 은은하면서 깔끔한 장미향과 우유거품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줬습니다. 장미티라떼의 우유거품 위에 앙증맞게 뿌려진 장미 꽃잎은 식용으로, 드셔도 무방하다고 하네요.

아로마 힐링 허브티도 식기 전에 마셔봤습니다. 로즈마리와 레몬그라스, 민트 레몬 버베나를 넣고 우려낸 티인데요. 상큼하면서 깔끔하고, 향기로운 향이 우러나 맛으로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무거운 느낌의 차가 싫다고 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네요.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겠죠. 로즈와플은 벨지안 와플에 토핑 종류에 따라 △스트로베리 △바나나 △블루베리 △키위 4가지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스트로베리로 선택했습니다.

   과일 토핑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로즈와플'. ⓒ 듀셀 브리앙  
과일 토핑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로즈와플'. ⓒ 듀셀 브리앙
로즈와플은 말린 장미가루와 장미시럽을 와플 반죽에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와플에서 달콤하면서 은은한 장미향이 조금 느껴졌죠. 부드러운 생크림과 딸기 토핑과도 무난하게 어우러졌습니다. 아이스크림도 곁들여져 나오는데요.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장미향 와플의 조화는 어디서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듀셀 브리앙은 모든 메뉴에 식용꽃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꽃과 음식을 눈으로 한번, 입으로 한번 즐길 수 있어 그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데요. 특히, 항상 똑같은 꽃이 아닌 계절에 따라 다른 꽃을 선보인다고 하니 매번 다양한 꽃을 즐겨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추위 탓에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듀셀 브리앙을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참, 이곳 듀셀 브리앙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극중 문희선(정은지)이 일하던 플라워샵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데요. 드라마 속 장소를 직접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