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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과학기술위성 3호' 실은 로켓 발사 성공

궤도진입 한 시간 뒤 첫 교신 후 확인 가능, 다양한 역할 수행

나원재 기자 기자  2013.11.21 17: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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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첫 적외선 천문관측 위성 '과학기술위성 3호(STSAT-3)'를 실은 드네프로(Dnepr) 로켓이 21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오후 1시10분(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날 발사장에는 발사 30분 전부터 우리 발사 관리단 뿐만 아니라, 17개국 위성 관계자 70여명과 현지 기술진이 발사장으로부터 약 30km 가량 떨어진 상황실에 모여 발사를 기다렸다.

이후 발사 10분 전 상황실 화면에 드네프로 모습이 나타나자 현장 관계자 및 관리단 모두 숨죽여 화면을 응시, 발사 후에는 2분이 채 되지 않아 발사중계 화면을 벗어났다.

로켓은 예정대로 약 112초 만에 1단과 2단이 분리됐고, 약 5분30초 뒤 마지막 상단과 분리 됐다. 이번 발사를 담당한 ISCK사는 로켓 상단의 페어링 분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과학기술 위성 3호도 예정대로 발사 후 정확히 929초 뒤 발사체와 분리됐다고 밝혔다.

첫 교신은 발사 89분 뒤 2시50분 경(한국시간 오후 5시50분경) 북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드(Svalbard) 지상국에서 위성의 위치를 확인하는 비콘 신호를 수신하게 된다. 교신이 이뤄지면 과학기술위성 3호의 궤도 진입 여부를 파악 할 수 있다.

발사관리단장 박경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은 "현재 위성의 상태가 모두 정상적이고, 예정대로 현지 시간 오후 7시10(한국시간 10시10분)경 대전 인공위성센터와 교신 여부에 따라 최종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위성 3호는 발사가 최종 성공하게 되면, 앞으로 2년간 고도 600km 궤도에서, 약 97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돌며 우리은하의 평면을 스캔, 초기우주의 상태를 밝혀내기 위한 정보를 보낼 계획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또, 다목적 적외선 영상시스템의 지구 관측 카메라를 이용, 한반도 지역의 해수온도분포, 산불감시 및 재난 감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 2006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개발을 총괄한 항우연 이외도 카이스트 충남대, 우석대 등 국내대학들도 참여했으며, 총 278억3600만원의 예산이 투자됐다.

다음은 과학기술위성 3호 총괄책임자인 이승우 실장과 일문일답

-현재 위성 상황은 어떤가.
▲위성의 발사체에서 정상 분리돼, 탑재 컴퓨터의 전원이 들어가 있다. 현재 일정한 속도로 돌고 있다.

-목표 궤도에 도달했는가.
▲목표 고도에는 정상적으로 도달했지만, 목표궤도에 도달했는지는 비콘신호를 받아야 확인이 가능하다.

-발사 상황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아주 작은 오류도 없었고, 과학기술이위성3호가 정상적인 고도에서 정상적인 자세로 궤도에 진입, 재는 과학기술위성 3호가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한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심정은 어떤가.
▲그동안 갖고 있던 큰 짐을 벗어던진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7년 가까이 고생한 결과인데 성공적인 결과인 것 같아 책임자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