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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 부품 국산화 성공 기가레인, 코스닥 상장 '노크'

융복합 기술 기반 '지속성장'…글로벌 기업과 경쟁 기술력↑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1.21 17: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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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희 회사의 제품 가운데 대다수는 국내 유일 생산 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국내에 없는 새로운 신기술을 지향했기에 오늘의 성과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군 출시와 합병 계획 등 보여줄 것이 많습니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LED 식각 장비 세계 1위, 모바일 무선주파수(RF) 커넥티비티 부품 최대 공급사 기가레인의 구황섭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기가레인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융복합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RF 통신부품 및 반도체, LED 장비 개발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LED 식각장비 40% 효율 향상

기가레인의 LED 식각장비는 광추출 효율을 4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PSS(Patterned Sapphire Substrate)공정의 핵심 장비로 내년부터는 임프린터(Imprinter)와 자동검사장치를 추가한 LED PSS 토털 솔루션을 시장에 소개돼,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기가레인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은 RF 통신부품으로 기존 일본 기업이 독과점 하던 모바일용 RF 커넥티비티 부품을 국내 최초 개발,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디바이스의 증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모바일 기기 내 내장 안테나 수량 증가 등에 따른 RF 커넥티비티 부품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구 대표는 "이 기술을 국내에서 보유,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기가레인이 유일하다"며 "해외 유수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치열하고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모바일 시장 성장과 함께 부품사업의 동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과 수익창출과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전체 매출 8% 연구개발비 투자

기가레인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의 바탕에는 강력한 연구개발(R&D) 인프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가레
   구황섭 대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 기가레인  
구황섭 대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 기가레인
인은 전체 매출액의 8% 이상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박사급 7명, 석사 18명 포함 87명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06년부터 8인치 기반 MEMS 팹(Fab)을 운영해 PSS 랩(Lab), 패키지 테스트 팹(Package Test Fab)을 보유, TSV와 MEMS 기반 초정밀 기술인 미세가공, MEMS 도금, 장비 제조가 가능하다. 이 같은 R&D 인프라를 통해 216개 이상의 지식재산권 보유한 등 맨파워는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가레인은 또 RF 설계, 반도체 장비 및 공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융합혁신제품인 프로브카드 양산 체제를 구축한 만큼 OLED용 프로브 유닛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모바일용 커버글라스(Cover Glass) 습식 AF코팅 솔루션을 개발해 신뢰성 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 상용화 예정이다.

구 대표는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한 기술 집약형 첨단 제품 개발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성장모델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가레인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을 기반으로 향후 반도체 및 LED공정 장비 생산 공장 및 부품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고주파 RF 케이블 생산 설비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시스 통합 매출액 4배 증가

기가레인 지난해 매출액은 560억원, 영업이익은 120원, 당기순이익은 86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매출액 105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에 비해 4년가량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장비업체 맥시스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96억원, 70억원, 61억원이다.

기가레인은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내달 4~5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거쳐 12월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6300~77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396만1095주다. 대표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신사업 조성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 대표는 "동탄 제 2사업단지에 부지를 매입하고 이미 신공장 구성에 들어갔다"며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사업의 생산량 증대로 인한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이고, 나머지 자금은 차익금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