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니즈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를 만족시켜줄 커피전문점이 거의 없다. 콜롬비아산 최고급 원두를 자체 기술로 로스팅해 선보이는 '후안 발데스(Juan Valdez) 카페'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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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수 CCKC 대표. ⓒ CCKC | ||
후안 발데스는 세계 최대 커피산지 중 하나인 콜롬비아의 56만여 커피재배농가들의 연맹(FNC)이 자체적으로 만든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다. 콜롬비아 고산지대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일일이 손으로 선별 수확해 차별화된 기술로 로스팅해 우수한 품질의 커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안 발데스 카페는 이러한 후안 발데스 커피를 선보이는 커피전문점으로, 현재 콜롬비아를 비롯해 미국 등에서 27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포스트 스타벅스'로 불리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 여러 업체들이 후안 발데스를 국내 들여오려는 시도를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성수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 KFC, 네스카페, 할리스커피 등을 도입하고 정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후안 발데스 본사를 2년간 설득한 끝에 프랜차이즈 사업권과 도·소매 유통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의 커피시장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CCKC의 오랜 관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안 발데스 측에서 우리나라를 전 세계, 특히 아시아시장 확장 전략의 게이트웨이로 삼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후안 발데스 카페는 내년 3월 국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적게는 300개, 많게는 400개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커피전문점업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후안 발데스는 도·소매 유통사업도 전개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을 통해 후안 발데스 커피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오는 2018년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커피전문점 한 브랜드의 매장수로는 300~400개가 적절한 수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매장수 과다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과다경쟁을 배제하고 희소가치가 있는 사업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후안 발데스는 레이터 스타터(후발주자)이기도 하지만 뉴어라이벌(새로운 주자)이기도 하다"며 "최고 품질의 커피를 최고 기술로 선보인다는 메리트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성수 CCKC 대표, 산티아고 파르도 FNC 아시아지역담자와의 일문일답.
-국내에서는 아직 후안 발데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해외에서는 어떤가.
▲3~4년전 미국에서 커피부문 보조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60%를 차지했다. 당시 모든 조사 지표에서 스타벅스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스타벅스가 공격적으로 매장수를 확장하면서 후안 발데스 인지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유통사업부문과 프랜차이즈사업부문을 합치면 세계 2위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커피시장 포화상태로 평가되는 한국을 아시아국가 중 첫 진출국으로 정한 이유는.
▲한국 커피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실 일본도 고려했지만 일본의 커피시장은 너무 크고 성숙해 기회를 찾을 수 없었다. 한국도 커피시장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후안 발데스 카페 정도라면 충분히 시장을 갖춰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다른 브랜드와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충분히 시장 개척 가능성이 있다. 한국시장을 점령한 후 이를 토대로 향후 중국과 싱가폴, 일본시장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후안 발데스 카페의 커피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가격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이디야커피 보다는 높을 것이고, 스타벅스 보다는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앞서 한솥도시락이 페루의 원두를 가지고 와 찬차마요커피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요 원두 산지의 원두를 바탕으로 커피전문점 사업을 펼친다는 것에서 후안 발데스와 유사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찬차마요커피와는 경우가 조금 다르다고 본다. 찬차마요커피의 경우 기존에 브랜드 자체가 페루에 있던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만든 브랜드이고, 후안 발데스의 경우 콜롬비아 현지와 미국 등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다. 또한 찬차마요커피의 경우 커피전문점 브랜드라기보다 기존에 한솥도시락 가맹점주들의 이익 창출 측면에서 접근해 성장세가 눈에 띄지 않지만 후안 발데스의 경우 커피전문점으로 공격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