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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우의 진로 컨설팅] '청년, 당신' 꿰뚫어 볼 준비 됐나요?

최연우 이미지컨설턴트 기자  2013.11.21 14: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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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니트족(NEET: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ning의 준말. 자발적 청년실직자)의 기하급수적 증가세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주요한 국정과제로 선정해 국가가 팔 걷고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청년실업자의 증가는 고학력 평준화 현상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대학 진학률이 급속히 늘면서 청년취업 선호도가 대기업과 공공기관으로 쏠리는 바람에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취업대기자는 늘어만 가는 안타까운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실업 현상을 사회구조적 문제의 영역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취업희망자 개개인의 취향 문제라고 보기엔 일이 너무 커지고 있다. 국가나 산업계 전반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대두된다. 
 
청년고용시장의 미스매치 현황에 대한 과제는 일단 국가의 몫으로 돌려두고, 우린 우리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국가 책임으로 둘 수는 없는 일. 국가는 국가대로 산업계는 산업계대로, 그리고 각 청년들은 나름의 준비와 노력을 다해야 한다.     
 
진로 관련 강의를 나가면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들뿐 아니라 이제 막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조차도 너나없이 취업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학점 및 외국어점수 관리, 해외연수, 인턴십 과정 등 이들의 취업 준비 노력은 실로 엄청나다.  
 
하지만 이토록 열심히 준비를 하더라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경우는 1/3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중에는 원하는 직장을 포기하고 목표치에 달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눈을 낮춰 다른 곳으로 취직하는 경우도 있고, 원하는 직장 취업을 위해 무작정 기다리기도 한다.   
 
안타까운 문제는 청년취업자 중 상당수가 힘들게 들어간 직장을 1~2년 사이에 관두고 이직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직장에 취업을 했다고 해서 이를 '취업 성공'이라고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성공적인 취업'은 단지 취직을 '했다 안 했다'로 판단할 게 아니라 나의 '진로'에 대한 깊은 통찰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나 자신을 꿰뚫어라   
 
취업 전략과 관련해 가장 우선순위에 둘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분석이다. 그런 다음,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분석과 나의 삶의 방향성이 일치하는지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다 취업시장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인다면 금상첨화다. 나 자신을 꿰뚫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원하는지, 잘 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탐색이다. 이런 고민은 다름 아닌 청년의 특권이자 존재가치다. 꿈을 찾아 가는 것. 나 자신을 정확히 꿰뚫어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런 고민이 깊을수록 미래 청사진은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고, 기회는 더 다양하게 자주 찾아온다.  
 
◆1인 기업의 대표로 인식하라
 
1인 기업의 대표와 '청년 당신'은 표면적으로 보자면 사업자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다. 하지만 그것이 있고 없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기업의 대표와 '청년 당신'은 출발선이 다르고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것부터 다르다. 즉,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다. 스스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건 회사 대표로 느낄 때의 마음가짐은 보통 때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처음엔 다들 작게 시작했다. 세대를 거치면서 성장해온 것이다. 내 얼굴이 내 회사라고 생각하면 전에 없던 경영마인드를 갖게 되고, 내 이름의 회사를 키우기 위해 내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공을 들이게 된다. 사회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원동력을 가진 인재를 찾고 있다.  
 
◆스스로를 관리하라
 
1인 기업도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업 대표의 능력은 관리자의 능력이다. 필요한 것에 투자하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없애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해외어학연수도 나에게 필요한 과정이면 하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하니까 뒤처질까봐 나도 따라한다는 것은 '청년 당신'이 할 일이 아니다. 그럴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내 분야를 위해 세밀한 분석 작업을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가고자 하는 분야의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훌륭하다. 이는 나 자신에 대한 통찰 작업과도 연관이 되기 때문이다. 잠을 줄여서라도 현장의 소리를 듣고 나름의 분석력을 갖추는 것, 그 경험이 취업전선에서 결정적 무기가 될 수 있다.  
 
◆솔루션을 제공하라
 
자신을 통찰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계속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가고자 하는 인생의 진로에 대해 스스로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솔루션이 채워질수록 성공가능성은 당연히 커진다. 멘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멘토는 꼭 사람만이 아닌, 책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멘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문제 해결이 빨라질 수 있다.  
 
◆자존감을 잃지 마라
 
인생은 평가 받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존재가치만으로도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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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고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지키며 나를 사랑한다. 자존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귀하게 대할 수 있다. 이 같은 '고급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상 중에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작은 행동 하나하나, 생각 하나하나에도 품격을 갖추면서 자존감을 잘 키워나가야 한다.
    
최연우 이미지컨설턴트 / (주)연우 대표 / 일자리방송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