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인 현대공업(대표이사 강현석)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내장재산업의 트렌드 변화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세계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강현석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중국시장 내 입지도 강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내장재를 넘어 수익성이 높은 부품소재산업에 진출해 지속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암레스트, 현대차 87% 적용
현대공업은 45년 오랜 업력을 자랑한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성장한 국내 최장수 부품업체라는 타이틀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공업은 자동차 시트패드와 암레스트·사이드볼스터 등 자동차 내장재와 관련해 국내 최고 수준 기술력과 노하우, 맨파워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업체는 통풍시트와 발열시트가 적용되는 현대자동차 8개 차종 중 7개 차종에 전용 시트패드를 독점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사출성형을 통한 암레스트 개발에 성공, 생산 원가절감은 물론 중량도 크게 낮췄다.
이에 더해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슬라이딩 컵홀더가 적용된 레저용차량(RV)용 암레스트 등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All MDI 다경도 시트패드 개발도 이뤘다. All MDI 다경도 시트패드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시트패드와 암레스트시장에서 과점적 지위에 올라있으며, 특히 암레스트의 경우 현대자동차 생산 차량 87%에 적용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뽐내고 있다.
◆중국 성장률 '연평균 59.8%'
현대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10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올 상반기 이미 작년 전체 매출의 70%가 넘는 7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속 성장세를 구가 중이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세의 배경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에 지난 2004년 설립한 현대공업의 100% 자회사 '북경현대공업'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59.8%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설립 초기에는 북경현대에 암레스트만 공급하다가 2012년부터 시트패드 공급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며 "수익성도 높아 작년에는 337억원 매출에 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공업은 오는 25~26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6500~75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구주매출 40만주를 포함한 300만3427주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공모금액은 신공장 설립에 쓰이게 된다. 현대공업은 2014년 이전완료 예정인 공장 건립에 힘을 쏟고 있으며 공장 완공으로 연간 60만대의 생산설비를 갖춤과 동시에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도 좁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