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일 코스피지수는 팔자세로 돌아선 외국인 탓에 하락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더불어 최근 단기 급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40포인트(-0.71%) 하락한 2017.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3.30포인트(-0.16%) 낮은 2028.34에 장을 개장해 오후 들어 하락폭을 늘려나갔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실적 혼조 및 양적완화 축소 시점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떨어졌다. 이에 더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에서 3.6%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OECD는 지난 5월과 비교해 신흥경제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나흘째 지수 방어에 나선 기관은 이날 524억원가량을 순매수했고, 나흘 만에 사자세로 돌아선 개인도 889억원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였다. 반면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270억원 정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971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4.95%), 은행(-2.02%), 통신(-1.49%), 건설(-1.45%), 기계(-1.31%), 전기·전자(-1.22%), 운수장비(-1.07%), 제조(-0.86%), 금융업(-0.70%), 종이·목재(-0.60%), 유통업(-0.56%), 보험(-0.51%), 화학(-0.37%), 의약품(-0.32%), 운수창고(-0.29%), 서비스업(-0.15%) 등은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1.15%), 비금속광물(1.07%), 섬유·의복(0.28%), 증권(0.21%), 음식료(0.0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양상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9000원(-1.28%) 내려간 147만원이었고 삼성화재(-2.84%), SK하이닉스(-2.84%), SK텔레콤(-2.25%), 신한지주(-2.20%), 롯데쇼핑(-1.82%), 기아차(-1.59%), SK(-1.58%), 현대차(-1.55%), 현대모비스(-1.46%), 하나금융지주(-0.99%) 등도 하락했다. 이에 반해 네이버(1.94%), KT(1.07%), LG전자(0.90%) 등은 주가가 올랐다.
이날 상한가 18개 종목을 비롯해 385개 종목의 주가는 상승했으나 하한가 없이 420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82개 종목이었다.
코스닥도 기관 팔자세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1.34포인트(-0.27%) 떨어진 504.16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7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전일에 비해 1.5원 오른 달러당 1057.9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