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사장 남석우)는 지난달 발표한 '소프트웨어(SW) 혁신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SW 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SW 특화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20일 미래부에 따르면 SW분야 창업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창업의 70~80%에 달할 정도로 아이디어와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창업이 가능한 분야지만, 적기에 투자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전체 투자 중 SW 분야 벤처투자가 31%(작년 83억달러)를 차지하고, 창업 초기기업 97%는 엔젤투자 방식의 자금조달을 통해 페이스북, 구글 등 세계적인 성공사례를 배출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직접 투자보다 대출 등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 SW 분야가 벤처 투자의 5.9%(작년 731억원)로 미국에 비해 매우 저조하며, 지난 2000년 벤처버블 이후 엔젤 투자자 수와 투자자금도 지속 감소세다.
미래부와 공제조합은 이를 대다수 국내 벤처투자가 초기기업보다는 5년차 이상(기업공개 앞둔 성장단계) 기업에 집중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SW 특화펀드를 통해 창업초기 SW 기업이 자금난을 겪는 시기인 '죽음의 계곡'을 성공적으로 건널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된 'SW 특화펀드'는 공제조합이 단독 출자해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게 되며, 운용도 지난 10여년간 SW분야에 금융노하우가 축적된 공제조합이 직접 수행한다.
또, 투자대상 SW기업은 엔젤투자형태인 창업단계, 성장단계, 글로벌화단계 등 성장단계별로 구분해 창업단계는 2억원 이내, 성장단계는 5억~10억원, 글로벌화단계는 10억~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운용기간은 기본 5년에서 필요 때 3년까지 연장되며 행정준비절차기간을 거쳐 2014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대상 기업을 모집할 방침이다.
미래부와 공제조합은 이번 출범한 SW 특화펀드가 창조경제의 성공적 실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는 동시에 SW 산업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격려사에서 "이번 SW 특화펀드 출범이 민간차원의 엔젤투자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이를 위해 미래부는 다양한 유관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창업→성장→글로벌(회수)→재도전'에 이르는 SW 벤처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