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선대병원(병원장 민영돈) 장기이식센터팀은 충청·호남권 최초로 간과 신장 동시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장기이식을 받은 J씨(여·62)는 지난 4월 알콜성 간경화 진단을 받고 이뇨제로 복수를 조절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합병증으로 신장까지 손상되는 간신증후군 진단을 받아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특히 폐렴이 발생되고 지혈인자가 만들어지지 않아 수시로 혈변과 출혈이 일어나면서 점점 상태가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간경화의 마지막 단계인 간성혼수로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장기 이식이 아니면 회복되기 어려운 직전까지 몰렸으나, 다행히 지난 9월27일 뇌사자로부터 간과 신장을 기증받아 동시 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조선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이번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 성공으로 이식수술의 기술 완성도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관리시스템 또한 합격점을 받았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학 교실 최남규 교수는 "이번 이식수술 성공으로 조선대병원뿐만 아니라 권역 내 장기이식수술 수준의 향상과 지역 환자들의 걱정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방에서도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병원은 1990년 3월 장기이식위원회 발족 이래 1996년부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를 두고 장기이식에 관한 제반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