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계란 가격이 7월 폭염을 기점으로 일제히 오른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전년 판매가격 대비 -3.7%로 저렴하던 계란은 7월 들어 62% 급등했다. 이후 9월 39%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다시 44%, 11월 51%로 폭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란값 폭등의 배경으로 △7~8월 폭염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 △원전 영향으로 학교 등 급식처에서 수산물 대체 식자재인 계란 원료 사용 증가 △연말 케익 수요 증가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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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영양란 30구. ⓒ 이마트 | ||
여기에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공포가 퍼지면서 8~9월 이후 늘어난 식자재 수요 10%가량이 겹쳐 가격폭등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또한 업계는 연말 축하행사 등에 사용하는 케익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계란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연말 계란 시세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계란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한 시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선 산란계 숫자가 다시 6200만마리 수준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산란계가 알을 낳는 평균 활동기를 1년가량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로 21일부터 27일까지 영양란(30구·특란)을 기존 가격 대비 35%가량 저렴한 485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계란 시세가 7월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자 농장과 3개월 전부터 사전 협의를 거쳐 농장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장희성 이마트 계란 바이어는 "계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있어 가격을 시세대로 올리지 못해 중간유통상인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며 "계란 가격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