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테슬라모터스의 폐쇄적인 국내 기업설명회(IR) 진행 여파로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짝했다가 이내 잠잠해진 모습이다.
18일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모터스는 말레이시아 CIMB증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6층에서 닫힌 IR을 진행했다.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을 가득 메운 것은 물론 초청을 받지 못한 채 소식만을 듣고 찾아온 투자자들과 언론사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EV(electronic vehicles)'에 대한 국내 관심이 증폭되면서 미국의 대표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모터스의 국내 IR은 많은 기관들과 투자자, 언론 등의 관심을 받은 것은 당연지사. 더욱이 IR에 대한 장소와 시간 등을 관계업체 외에는 언론에 조차 비밀리에 부쳤기에 테슬라모터스가 국내 투자나 향후 계획 등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제프 에반슨 테슬라모터스 부사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테슬라 EV차량은 2013년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전체평가(overall rating), 정면충돌(frontal crash),측면충돌(side crash) 등 5개 부문 테스트에서 별5개를 획득해 최고등급을 받았다"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고 소개했다.
테슬라는 현재 120마일 구동의 '모델S'를 출시, 20여 국가에 1만5500대 이상을 판매했다. 그는 "현재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난 상태로 광고, 마케팅 및 광고에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했으며, 자본금 역시 지난해 비해 현금 흐름이 좋아 5억불 이상 자본금을 확충해 회사 재정상태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모터스는 올해 3분기 동안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또 올해 들어 주당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8% 증가했으며, 매주 550대의 새로운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에반슨 부사장은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42개 전기차 판매망을 올해 말까지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같은 기간 서비스센터도 현재 59개에서 75개로 늘릴 예정"이라며 "전기차가 에너지 효율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Q&A 시간에서는 전력부족에 대한 전기차 충전문제, 한국진출 등에 대한 사안을 논의했다. 에반슨 부사장은 대부분의 전기차는 야간에 전력 소비가 많지 않은 시간에 충전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 사용량에 따른 전기차 생산량과 국내 상황에 맞는 향후 예측, 한국시장 진출 여부 확답 및 한국자동차 부품사 납품계획 등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다물었다.
에반슨 부사장은 "테슬라모터스가 생산을 늘리지 않는 이유는 수요예측과 마케팅 때문으로, 수요증가 추이를 보며 공장 설립을 검토하겠다"며 "한국시장은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지만, 진출과 협력사 등에 대한 사항은 검토 중일 뿐"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감시켰다.
한편, 19일 전기차 관련주는 전일대비 평균 2.35% 하락했다. 주요 관련 종목별로 LG화학은 3.11% 상승해 29만8000원을 기록했으나 삼성SDI는 16만8000원 종가를 찍으며 3.1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