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셜커머스 업계의 지각변동이 흥미롭다. 소위 '빅3'로 분류돼온 터라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소비심리에 조금씩 동요가 일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 선 위메프의 기세는 그만큼 뚜렷하다. 오픈 3년 만에 약 21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위메프는 최근 이승기·이서진 투톱을 내세운 TV광고로 또 다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위메프는 이를 소비자 혜택으로 고스란히 돌리겠다는 방침이다.
위메프의 순방문자(UV), 열람 페이지 수(PV)가 도드라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위메프에 따르면 올 7월부터 근소한 차이로 UV에서 티몬을 앞서기 시작했다. 특히 광고가 시작된 10월 첫 주에는 쿠팡(325만6034명), 위메프(297만4893), 티몬(244만7227명)으로 쿠팡의 91%, 티몬의 122% 수준을 기록했다.
위메프는 이후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 티몬과의 격차를 벌렸고, 넷째 주에는 쿠팡마저 제치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10월 전체 UV에서 위메프는 809만6747명을 달성해 쿠팡(778만8937명)과 티몬599만5009명)에 앞섰고, PV에서도 2억1067만2404을 보이며 쿠팡(2억704만285)과 티몬(1억4986만1861)을 따돌렸다.
위메프는 최근 이승기·이서진을 투톱으로 내세운 TV광고로 유력 광고포털사이트에서 2주 연속 1위, 인기 CF '톱100'에서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10위권 광고들이 모두 올 7월에서 9월에 방영된 것임을 감안하면, 이번 광고는 위메프의 성장세를 가속화시킨 셈이다. ⓒ 위메프 |
무엇보다 최근 이승기·이서진을 투톱으로 내세운 TV 광고는 유력 광고포털사이트에서 2주 연속 1위, 인기 CF '톱100'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10위권 광고들이 모두 올 7월에서 9월에 방영된 것임을 감안하면, 투톱 광고는 단기간 비약적 인기를 끌어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위메프는 이승기·이서진을 통해 포인트 적립과 200% 최저가 보상, 무료배송 등 혜택을 코믹하게 표현, 대중의 시선을 성공적으로 사로잡았다. 이번 광고에서 위메프는 어찌 보면 성장비결의 핵심을 공개한 셈이다.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성공비결 핵심'
위메프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돌린다'는 방침을 성장비결로 꼽았다. 미사여구로 서비스를 포장하지 않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
위메프는 2010년 10월 오픈 당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약 60% 할인된 1만4900원에 10만장을 판매해 하루 15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슈퍼딜' 개념을 내놨고, 최근에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2만6000장과 롯데리아 랏츠버거 25만장을 완판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포인트 적립행사는 고객들에게 직접 혜택을 돌려주는 대표사례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소셜커머스 3사의 상품이나 서비스 가운데 90%가량이 중복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메프가 가격경쟁력과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 마케팅을 집중한다면 고객들의 온라인 쇼핑은 위메프로 집중될 것"고 말했다.
위메프의 성장세가 놀랍다. 위메프는 순방문자(UV), 열람 페이지 수(PV)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위 티몬과의 격차는 벌어졌고, 1위 쿠팡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고 있다. 사진은 열람 페이지 수(PV) 변화 추이. ⓒ 위메프 |
이와 관련, 위메프는 연고지가 지방인 미혼 사원들의 거주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원주택을 마련, 4월 두 번째 사원 입주를 완료했다. 직원들의 지속 발전과 사기진작을 위해 정기적으로 우수사원을 포상하고 해외 워크숍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은 영화공연 관람, 놀이공원, 운동(볼링·탁구·당구·야구 등) 등 직급이나 직책에 상관없이 어울려 상호 커뮤니케이션하고, 정기 체육대회를 통해 단합도 도모하고 있다. 무엇보다 본사 6층 396㎡(120평) 규모 실내야구장에서는 탁구와 축구(풋살), 족구, 피구, 캐치볼까지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위메프는 이달 완공 예정인 신사옥에서 협력관계가 높은 부서를 같은 층에 배치, 업무 효율성과 직원 간 소통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와 소통강화에 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복지제도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일련의 행보는 위메프의 자부심으로 이어져 성공 DNA를 증식시켰다. 단기적 이익은 추구하지 않겠다는 위메프는 최종목표로 소셜커머스 1위가 아닌, 3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유통브랜드로의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모바일 부분 성장세 뚜렷…내년 최소 60% 차지
위메프는 오픈 월인 지난 2010년 10월, 39억원에서 올 7월 기준 857억원으로 21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모바일 부분의 성장세다.
위메프의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5~40%에서 올 상반기 50%, 내년 상반기에는 최소 50~60%로 추산되고 있다. 모바일 앱과 모바일 웹 사이의 비중도 50대50 정도다.
위메프는 성장비결의 핵심으로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돌린다'는 방침을 꼽았다. 임직원들의 '열정'도 성장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위메프는 사내체육대회와 해외 워크숍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 위메프 |
PC에서 가능했던 기능들을 작은 화면에서도 편하게 느낄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좋고 믿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좋은 가격에 판매, 소비자 니즈에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고객의 시간과 돈을 아껴드린다'는 사명만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 최적화에 대한 노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