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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친환경 미래형 건축물 '그린빌딩' 첫 선

태양광·풍력·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총집결

이보배 기자 기자  2013.11.19 16: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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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가 친환경 미래형 건축물 '그린빌딩'을 준공, 19일 첫선을 보였다. 그린빌딩은 지상 4층, 지하 1층(연면적 5571㎡) 규모의 연구개발(R&D) 건물로,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첨단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저소비건물이 하나 둘 생기고 있지만 설계부터 건축·운영·폐기까지 친환경, 저에너지를 고려한 빌딩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빌딩은 태양광 발전, 지열 냉난방, 진공 외단열 기술, 첨단 정보통신 기술 등 100여종이 넘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고, 건물 관리에 필요한 에너지의 35%(280㎾)를 자체 조달한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19일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최첨단 친환경 미래형건축물인 '그린빌딩' 준공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그린빌딩 전경. ⓒ 포스코  
포스코는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최첨단 친환경 미래형건축물인 '그린빌딩' 준공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그린빌딩 전경. ⓒ 포스코

또 빌딩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및 풍력발전기는 시간당 71.3㎾의 전력을 생산 공급한다. 건물 지하에는 지열 에너지시스템을 설치해 여름에는 대기보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땅 속의 온도를 이용해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난방에 이용한다.

추가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열 집열장치로 보충한다. 지열과 태양열을 이용해 조달하는 에너지만 208㎾에 달하며, 건물 내에 설치된 '에너지 절감형 모델주택'에 필요한 에너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로전지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그린빌딩에는 에너지 절감형 소재도 대거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건물 정면에는 국내 최고의 단열 성능을 자랑하는 스틸커튼월이 설치됐고, 창호는 유리 사이에 아르곤을 충전한 3중 복층유리를 사용, 외부 온도차로 발생되는 열손실을 최소화했다는 것.

특수 기능성 강판도 건물 곳곳에 들어갔다. 건물 외벽에는 자체적으로 깨끗한 표면을 유지하는 자기세정능력강판을, 사회적 이슈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고망간 차음바닥을 시험 적용했다. 고망간 차음바닥은 진동저감 특성이 있는 고망간강 신형상구조로 층간소음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신소재다.

또 포스코에 따르면 그린빌딩은 건축뿐 아니라 폐기까지 환경을 고려했다. 건설 주요 자재인 시멘트 대신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온 슬래그 강도를 개선해 사용함으로써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했고, 건물 뼈대인 철골은 재사용 강구조 기법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빌딩관리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더 높이기도 했다는게 포스코의 부연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린빌딩을 에너지 절감형 주택 모델과 보급의 전진기지로 운용할 방침"이라면서 "연구실과 세미나실로 이뤄진 오피스동에서 총 224억원이 투입되는 국책과제 '시장수요기반 신축 녹색건축물 확산 연구'를 연세대 이승복 건출공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국내 비철광물을 연구하는 'POSCOMAGIC' 연구센터를 설립해 포스코 비철사업과 연계한 산학연 연구로 국제시장에 경쟁력있는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