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안전문 기업 트렌드마이크로(대표 에바 첸)는 최근 3분기 위협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온라인뱅킹 악성코드가 증가하고 있고 애플 제품 관련한 피싱 사이트들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트렌드마이크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온라인뱅킹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악성코드가 덩달아 증가하고, 모바일 사용 환경 확대로 인한 모바일 악성코드 및 고위험 앱이 100만 건에 달하고 있다. 또 최신 트랜드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열망을 악의적으로 활용하는 사회공학적 기법의 피싱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애플 제품과 관련한 피싱 메일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월 5800건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던 애플 제품 관련 피싱 사이트는 △6월 1800건 △7월 4100건 △8월 1900건 △9월 2500건 등으로 꾸준히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위협보고서에서 주목할 대목은 온라인뱅킹 악성코드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특히 뱅킹 악성코드가 더 이상 미국, 유럽 등 특정 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어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의 수는 3분기 동안 20만 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또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모바일 환경에서의 악성 및 고위험 앱의 수는 무려 100만 건에 도달했다.
이 가운데 80%는 사용자의 승인 없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게 유도하는 악성 앱이며 나머지 20%는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공격적으로 유포하고 이 애드웨어를 통해 기기를 감염시켜 정보를 탈취하여 악용하는 고위험군 앱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모바일 악성코드는 데이터 삭제 및 메시지 모니터링, 스팸 메시지 전송뿐 아니라 연락처 조회나 위치 추적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모바일 위협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의 침해대응센터 김석주 차장은 "우리나라는 악성 URL이 가장 많이 탐지된 국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며 "보안 위협과 해킹 수법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