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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청결제는 양치 후 1~2분 정도 입안을 헹구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강청결제는 치료가 아닌 예방 목적으로 제조된 만큼 양치를 소홀히 한 채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잇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 노병우 기자 | ||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에티켓 용품으로 자리 잡은 구강청결제. 필자도 즐겨 쓰는 데요, 근래에는 술집, 패스트푸드점, 공공장소 등에서도 사진 속 모습처럼 구강청결제가 구비돼있는 곳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입 냄새와 입속의 세균들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는 구강청결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지나치면 '독(毒)'이 되기 십상이죠. 사용법에 맞게 구강청결제를 잘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사용은 구강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합니다. 어떤 부작용들이 있을까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를 다량 사용했을 경우 그 알코올 성분이 구강을 마르게 해 구강건조증은 물론, 구취를 오히려 더욱 심하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구강청결제를 양치질 대신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는데, 구강청결제를 장기간 자주 사용할 경우 구강에 좋은 역할을 하는 세균까지 죽여 치아가 변색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도 있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좋은 세균들이 손상을 입으면 구강 내에 세균 평형이 망가지면서 구강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나 나쁜 세균들의 침투가 쉬워져 구내염, 치주염, 충치 등의 질병을 유발할 우려도 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구강청결제 중 본인의 구강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치 예방을 원한다면 '불소' 성분이 들어 있는 구강청결제를, 잇몸 건강이 좋지 않아 칫솔질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소독'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입 냄새가 고민이라면 '무알코올' 성분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강청결제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칫솔질이나 치실질보다 낫진 않겠죠? 간단한 입헹굼에는 구강청결제가 유용하게 쓰이지만, 그 기능을 맹신해 양치 대신 수시로 입안을 헹구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