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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비율 소폭 상승… 금리하락·자본확충 영향

대형사 대부분 양호, 우리아비바·한화손보 자본확충 필요

이지숙 기자 기자  2013.11.18 13: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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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85.5%로 전분기 대비 11.8%p 상승했다. 생명보험사 RBC비율은 291.8%로 전분기 대비 14.1%p 올랐으며 손보사의 경우 271.2%로 전분기 대비 6.9%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위기 상황을 가정해 계산한 기준자본(요구자본) 가운데 실제로 보험사가 갖고 있는 자본(가용자본)의 비율을 말한다. 금감원은 보험사에게 RBC비율 150% 이상을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사 RBC비율 상승이 올해 3분기 중 주가상승,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 및 증자,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6월 말 3.15%에서 9월 말 3.05%로 하락했고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1854포인트에서 1996포인트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별 RBC비율을 살펴보면 한화생명(246.1%), 삼성생명(336.2%), 교보생명(268.5%), 농협생명(329.0%) 등 대형사의 경우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우리아비바는 금감원의 권고치(150%)에 근접한 155.4%로 자본확충이 필요할 전망이다.

손보사는 삼성화재(406.4%), 현대해상(193.5%), 동부화재(240.9%), LIG손해보험(176.8%), 메리츠화재(214.2%) 등 대부분이 금감원 권고치를 웃돌았다. 단, 한화손해보험은 RBC 비율이 133.1%로 권고치를 밑돌았으며 롯데손해보험(150.4%) 또한 권고치에 근접했다.

향후 금감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경제여건 변화 시 보험회사의 RBC비율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보험사에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회사에 대해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