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문체부, 사우디아라비아·대만서 한국공예 초청전시

공예전시, 중동국가서 처음 열려…이달부터 전시 진행

최민지 기자 기자  2013.11.18 10:52:2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은 사우디 관광·문화재위원회(위원장 술탄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빈 알 사우드)와 오는 24일부터 1개월간 '히든매치_한국공예전(Hidden Match_An Exhibition of Korean Craft)'을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5월 문체부와 사우디 관광·문화재위원회가 체결한 '관광·공예분야 실행계획서'에 의해 진행된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중동국가에서는 처음 한국 공예전을 열게 됐다.

은카운슬의 은병수 대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공예의 근원을 의식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는 전통적 작품과 이를 근간 삼은 현대 재해석 작품을 선보인다. 도자·옻칠·금속·나전·규방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34팀·106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작가들 시연과 한국공예 워크숍도 각각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사우디 양국 간 공예인력 및 전시교류 등 공예분야 협력은 물론, 문화 전반에서 더욱 돈독하고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대만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에서 다시 한 번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개최된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기간 중 한국공예 전시를 관람하고 깊은 인상을 받은 대만 문화부 측 초청에 따라 자리가 마련됐다.

대만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는 대만 문화부가 주최하며 매년 8만여명이 관람하는 국제행사로, 공예와 디자인 중심의 문화창의 산업박람회다. 이곳에서 열리는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은 대만 측 요청에 따라 밀라노 전시의 감동을 그대로 되살릴 수 있는 작품과 디자인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소요비용 대부분은 대만 측이 부담하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을 기획한 크로스포인트 대표인 손혜원 예술감독은 대만 주최 측 요청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지역 공예산업의 혁신을 위한 사업적 기회'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문체부는 "두 전시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만 양측의 요청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며 "한국공예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을 통해 향후 한국공예의 해외진출과 국제교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내년 4월에 열리는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전시에는 한국·이태리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규모를 더욱 확대해 참가할 계획이다. 또 2015년에는 프랑스 장식박물관에서의 한국공예전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