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시 인권위원회(위원장 문경란)는 발족 1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120 다산콜센터 감정노동 및 고용실태, 합리적 해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문경란 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토론회에는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선희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 조합원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김형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최원석 서울시 시민봉사담당관이 토론자로 참석했고, 관계자 80여명이 함께했다.
'120 다산콜센터 감정노동 및 고용실태, 합리적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는 80여명의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다. = 김상준 기자 |
문 위원장은 "인권정책 기본계획 수립에서 다산 콜센터 문제가 거론돼 계속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서울시가 다산콜센터 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법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첫 발제자인 김종진 실장은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감정노동과 고용구조의 합리적 해결방안 모색'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실장은 "영화 '더 콜'을 보면서 다산콜센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다산콜센터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산콜센터가 비대면으로 목소리로만 업무를 보기 때문에 기타 다른 감정노동자 보다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민간위탁과 고용관계, 다산콜센터 작업 및 직무 특징, 상담사 근무형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선희 조합원은 다산콜센터 상담사는 '행정상담전문가'라며 서울시의 다양한 행정업무부터 기본 민원업무까지 업무영역이 너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산콜센터의 이직률에 대한 문제 및 개인책상과 헤드셋이 없는 문제도 거론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주희 교수는 다산콜센터 문제를 '공공 대 민간위탁' '감정노동과 여성' '간접고용직의 노동과정에 대한 통제력 결여' 등 3가지 이슈로 설명했다.
이 교수는 "콜센터의 문제는 실제 일하고 있는 상담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며 "다산콜센터의 문제를 노동조합과 조율해 체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산콜센터의 작업환경에 대해서는 김형렬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 교수는 다산콜센터 노동자들의 작업환경과 건강영향에 대해 인간공학적 위험요인과 교대근무에 따른 문제점을 짚었다. 마지막 발제자는 이남신 소장으로 '공공부문 민간위탁 문제 해결의 시금석, 120 다산콜센터'를 주제 삼아 발표를 실시했다.
발제자들의 발표를 모두 들은 최원석 담당관은 "다산콜센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규직 전환에 대한 문제는 11월 '민간위탁 제도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오늘 토론의 주 쟁점은 상시·지속적 업무, 행정업무, 감정노동, 직접고용 등이 공통의견이었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 조정문제와 고용노조의 문제점"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