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1년에야 의학계에서 병으로 인정받게 된 '조절할 수 없는 성적 흥분 상태(PGAD)'라는 희귀병이 치료된 사례가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 10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겪는 이 병을 치료한 것은 다름 아닌 보톡스 주사.
1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PGAD란 병을 앓고 있는 여성 두 명에게 터키 의사가 클리토리스에 감각을 부여하는 등에 있는 신경을 막는 보톡스 주사로 이 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여성의 성적 욕망과 관련 없이 저절로 원하지 않는데도 조절할 수 없이 발생하는 성적 이상현상이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지속되는 PGAD를 앓는 여성 환자들은 이 치료 이후 증상이 호전됐다.
이에 따라 이 병은 신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터키 쿠사우스 클리닉 이사장인 패트릭 바울러 박사는 "보톡스가 신경 내 전기활동을 줄여 신경흥분을 억제해 정신적 안정감을 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39세 여성이 무려 16시간이나 이 증상이 지속되면서 자살을 하기도 했다. 이 병을 앓는 여성 환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이 이를 알리는데 매우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라고. 학계에서는 100명의 여성 중 1명은 이 병을 앓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