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3.5억 인구, 8조 달러 중국의 내수 및 첨단 산업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됐다.
특히 한국기업들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던 금융, 관광, 물류 등 중국 서비스 시장과 스마트시티 분야에 대한 한·중기업의 협력방안이 논의되어 향후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난 16일 중국 북경에서 양국 CEO급 경제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한-중 CEO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중국 정부가 주최한 ‘제6차 글로벌기업CEO라운드테이블’과 연계해 개최됐는데 전체회의에는 왕용 국무위원, 뚜칭린 중앙서기처 서기,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등 중국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글로벌기업 CEO라운드테이블 개막식에 참석한 박삼구 한·중 CEO라운드테이블 한국 측 의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신에너지, 차세대 IT, 바이오 등 신흥산업 육성전략은 우리기업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 역시 ‘창의경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비슷한 창조경제를 추진 중에 있어 양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융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이 심층·다변화의 기틀이 마련됐다. © 청와대 |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 시티 분야 및 관광산업에서의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스마트시티 분야 주제발표에 나선 한지원 LG CNS 중국법인장은 “중국이 신형 도시화 정책을 통해 스마트시티 건설에 앞장서고 있어, 한국의 통신·장비, 교통시스템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광협력과 관련하여 주제발표에 나선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한중 양국간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자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최근 중국 내 높은 임금상승과, 외자기업에 대한 혜택 축소 등 전반적인 투자환경 악화로 인한 한국기업의 경영상 애로가 가중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전략상 중국내 한국 법인들간의 합병이 필요하나, 절차적 문제와 중국지방정부의 행정적인 반발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는 사안 등 한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집중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중국 건설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한국기업이 중국내 건설 면허 취득 시 한국 본사 및 해외시공실적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삼구 의장을 포함해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 등 한국 정부 및 경제계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