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발언을 내놨다.
포워드 가이던스란 구두로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선제적 안내'다. 내년 3월말 임기 만료를 앞둔 그 동안 통화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에 우회적으로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중도에 변경한 사례를 예로 들며 이 같은 고민을 화두로 던졌다.
김 총재는 미국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한 상원의원이 "중앙은행이 포로가 됐다"고 비판한 사례 등을 전하고 "실제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포워드 가이던스 기준이 '일정표 기준(calendar base)'이었다가 '한계점(threshold base) 제시' 방식, '데이터 의존(data dependent)' 방식으로 움직여 왔다"고 설명했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이다.
아울러 김 총재는 "통화정책을 펼치는 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수치 등을 제시하며 확실하게 말하는 것은 무모하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