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00억대 사학비리 법인으로부터 직위해제 조치를 당한 노영복 광양보건대학 총장이 이사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광양보건대학은 사학비리 지주회사 격인 이홍하 서남대.한려대 설립자(구속)가 세운 전문대학이다.
노 총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직위해제의 사유는 지금까지 7개월여 동안 총장의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업무수행이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인데 수용할 수 없다"고 재단측의 결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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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야산에 설립된 광양보건대학 전경. ⓒ프라임경제. |
그는 "우리대학은 설립자인 이홍하씨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과 교비 횡령 등의 사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70여 명의 교수님들과 2500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의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며 "사법처리로 학교의 명예를 추락시킨 설립자와 이사회가 감히 총장과 교수와 학생들을 향해 학교의 명예 실추를 운운할 수 있을가"라고 반문했다.
노 총장은 이어 "교육부에서는 비리와 불법을 묵인하고 방조한 현 법인 이사회 임원 전원에 대해 취임승인을 취소했고, 현재 임시이사 선임을 마무리하고 우리 학교에 파견할 준비를 다 갖추고 있어 현재의 법인 이사회는 법적으로도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조직"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비리와 부정이 조금도 남지 않는 대학으로 완전히 개혁해 시민의 사랑받는 대학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노 총장은 한려대학교(4년제)가 상대적으로 재정상황과 신입생 충원율이 높은 보건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생.교수들이 반발하고 교육부에 탄원서를 냈음에도 막지 못하자 총장에 '미운털'이 박힌 거라고도 추정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재단 측이 올초 노영복 교수를 영입, 총장에 앉혀 '한려대+보건대' 통합 등의 재단 위기수습을 맡겼으나, 재단 입장과는 다른 행동을 취하자 서둘러 내쳤다는 얘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