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의 경기부양 발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9포인트(0.35%) 오른 1만5876.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62포인트(0.48%) 상승한 1790.62, 나스닥 종합지수는 7.16포인트(0.18%) 높은 3972.74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와 S&P 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IT(-0.4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0.85%), 금융(0.85%), 헬스케어(0.83%), 소재(0.83%), 경기소비재(0.69%), 필수소비재(0.65%), 에너지(0.54%), 통신(0.47%), 산업재(0.39%) 등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옐런 지명자는 미국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며 자산매입을 무제한적으로 지속할 수는 없지만 경기회복세가 취약한 만큼 부양책을 거두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지명자는 주식시장 거품 논란에 대해서도 "버블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줄었다.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전망치인 33만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의 387억달러보다 8% 증가한 418억달러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무역적자 확대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발표한 2.8%에서 하향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백화점 콜스, 네트워크통신사 시스코시스템스 등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연말 소비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낳았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전일보다 0.12달러 떨어진 93.76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