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3.11.15 08:24:23
한진해운은 현재 실적개선뿐만 아니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150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 한진해운 |
한진해운은 지난 3분기 매출액 2조7097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글로벌 경기상황 속에서 전년 대비 7.2% 감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1.5% 증가한 기록이다.
부문별로는 컨테이너 매출액은 전 분기에 비해 1.4% 늘어난 2조2276억원, 벌크 매출액은 3663억원으로 운임지수 회복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컨테이너의 경우 태평양 및 구주노선의 수송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4.3%, 6.4% 늘었지만 성수기 동안 주요노선의 공급과잉에 따른 인한 운임회복 지연 탓에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벌크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전년과 비교해 11% 회복된 89억원으로 394.4% 급증했다. 또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한진해운 부산신항만과 스페인 알제시라스 터미널 등 터미널사업의 수익성 개선효과를 거뒀다.
다만 순이익에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이 1743억원 발생해 3176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한진해운은 4분기 전망에 대해 "미국 소비시즌이 다가오고 글로벌 선사들이 감속운항, 계선, 노선 합리화 및 운임회복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컨테이너 운임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진해운 또한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수지 개선을 위해 가능한 모든 비용의 절감과 더불어 운임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벌크 부문에서는 미국 및 러시아의 곡물 운송 수요뿐 아니라 겨울철 난방용 화물 및 재고 축적 수요로 물동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