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급식조리원와 통학버스 운전원 등으로 이뤄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경기, 전북, 충북 등 3개 지역에서 1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기지역에선 700여개 학교 노조원 2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충북에서는 지부 임원을 중심으로 오늘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학교급식 차칠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교육당국과 전국 학교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와 충북교육청은 각 학교들도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챙겨오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마련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 그러나 급식비를 지원 받는 저소득층 학생이나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학생들 중 상당수는 점심식사를 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파업 참가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도시락 지참 안내를 진행하게 됐다"며 "점심 도시락을 싸오라고 안내했지만 일부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교에 매점이 없는 경우, 점심을 굶을 수 있어 안타깝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학교 비정규직 파업 때 1천217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돼 단축수업을 하거나 대체급식으로 실시됐다.
한편 15일 충북과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170여 개 학교의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 41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여서 학생들의 급식과 행정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호봉제 실시 △급식비 △명절휴가비 △상여금 지급 등 5가지 요구 사항을 내걸었으며, 1차 파업 이후 정부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전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