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13일 노동조합원과 임직원이 소속된 직원협의회에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그간 동양 사태를 두고 임직원으로부터 퇴임 압력을 받아왔으며 동양증권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동양증권 직원협의회는 '정진석 사장 퇴진 결의문' 성명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현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무색무취로 일관하는 정 사장의 배임 행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동양증권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가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동양증권 인수의향을 살피기 위해 한 외국계 증권사가 접촉을 시도했다.
이 외국계 증권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한 한국 증권시장 진입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밖에도 국내외 여러 기관들이 인수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동양그룹 회사채·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소송과 자회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의 손실 등을 감안, 동양증권 매각가가 2000억~3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