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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내년 코스피 2250p 관측 '머니 리턴즈'

글로벌 유동성, 채권·이머징 향해…출구전략 시행 증시 영향 미미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1.13 17: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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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한국 주식시장을 관통할 키워드는 '머니 리턴즈(Money Returns)'가 될 것입니다. 머니 리턴즈는 △자금 이동 △국내외 경기 회복 △산업 업황과 기업실적 호전 등의 의미를 포괄하며 이 모든 변화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이후 빠져나갔던 유동성의 증시 귀환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14 주식시장 3대 키워드와 재미있는 세 가지 이슈'를 주제로 리서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이 증권사는 내년도 적정 코스피지수로 2250포인트를 제시했다. 더불어 부동산시장, 일본 방사능 오염, 전기차 영향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이 증권사 노근환 투자전략부장은 지난 5월 금융시장에 패닉을 일으켰던 미국 출구전략으로 글로벌 유동성에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그간 양적완화 정책 시행 이후 글로벌 유동성은 주식보다는 채권으로, 선진국보다는 이머징마켓으로 몰렸으나 이러한 흐름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노 투자전략부장은 이와 함께 추후 출구전략 시행에 따라 금리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주식시장 멀티플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미국계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이 이머징국가 중에서 드물게 대외 흑자를 꾸준히 내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양질의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정부나 한국은행 등의 재정·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는 점에서 자금이 갑작스럽게 빠질 위험은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국내에서는 연기금과 보험의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봤다. 무엇보다 연기금은 향후 수년간 든든한 매수 세력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도 코스피 적정지수는 2250포인트로 잡으며 매크로변수를 이용한 '탑다운(Top down)' 추정상 2014년 이익 증가율이 9%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밴드 전망치로는 1950~2450포인트를 제시했다.

업종별 전망은 대부분 업종의 이익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소재와 산업재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노 투자전략부장은 "올해도 그러했지만 소비재 섹터가 내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부진에서 벗어나 긍정적 변화를 보이는 조선, 화학, 건설에 대해 낙관했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외국인 선호하는 안정적 성장·글로벌 경쟁력·배당 및 밸류에이션(주가대비 가치수준) 매력을 갖춘 기업 △실적호전 소비재와 주가 반영이 덜 돼 있고 이익 가시성이 높은 턴어라운드 기업 △소비패턴 및 경쟁환경 변화·기술발전 등 산업구조가 변하거나 신시장 개척으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리더 기업 등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유망기업으로는 대형주 8개사(삼성전자·현대차·KB금융지주·한국타이어·네이버·SK하이닉스·롯데케미칼·대우조선해양), 중형주 4개사(현대위아·롯데칠성·현대백화점·대림산업), 소형주 4개사(LG패션·코스맥스·에스엠·솔브레인)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