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소리' 나는 전세값…서초구 5억 돌파

2006년 조사 이래 처음…7년만 2배 급등

[프라임경제] 서울 서초구 평균 전세가가 5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초구 평균 전세가는 5억256만원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처음 5억원선을 넘어섰다.

2006년 1월 평균 전세가 2억8500만원이던 서초구는 그해 10월 3억429만원으로 3억원대를 넘어선 이후 2011년 3월 4억2180만원으로 4억원대를 뛰어넘은데 이어 32개월 만에 5억원을 돌파했다.

서초구 월별 평균 전세가 추이 (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사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특히 반포동 일대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 입주 후 평균 전세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서초구와 마찬가지로 2011년 3월 평균 전세가 4억49만원으로 4억원을 넘어섰던 강남구는 11월 현재에도 4억562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송파구 역시 이달 평균 전세가가 4억252만원으로 2011년 1월 3억311만원을 돌파한 이후 34개월 만에 4억원대에 들어섰다.

서울 구별 평균 전세가 (단위: 만원). ⓒ 부동산써브

한편 △동작구 2억9158만원 △마포구 2억9411만원 △양천구 2억9600만원 등은 평균 전세가 3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강북구 1억9533만원 역시 곧 2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4·1대책에 이어 8·28대책을 내놓으며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나섰으나 매매시장은 여전히 약세인데 반해 전세시장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부동산대책 관련 후속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거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서 부동산대책 후속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