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위원장 구교현, 이하 알바노조)은 SPC그룹에 계열 브랜드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생)들의 근로실태를 파악하고 노동 관련 법 위반사항에 대해 본사가 직접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알바노조는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불법기업 SPC 규탄 및 단체 교섭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 계열사 가맹점의 부당한 알바생 대우 실태를 규탄했다.
이날 구교현 노조위원장은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기업인 SPC그룹의 계열사 5000여개 가맹점은 수많은 알바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지만 주휴수당 미지급, 임금 체불 등 이들의 근로실태는 창피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12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11곳의 770개 가맹점 등 946개 점포에 대한 근로감독 조사결과, SPC그룹 계열사인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의 노동관계법 위반율은 평균(85.6%)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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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노조는 13일 서울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열사 가맹점 알바생 근로실태 개선에 본사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조민경 기자 | ||
이에 대해 구 노조위원장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 실태조사와 점주교육 등 SPC그룹 본사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측은 "가맹점 알바생과 관련해서는 본사가 가맹점에 강제할 수 없다"면서 "가맹점 관리·감독을 통해 알바생 대우에 대해 개선할 것을 권고는 하지만 강제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위배될 수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알바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SPC그룹 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입구에서 저지당해 전달하지 못했다.
단체교섭 요구 공문에는 △SPC그룹 본사가 노조 및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알바 노동자들의 실태를 즉각 파악할 것 △알바 노동자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지속 점검할 것 △가맹점주 및 알바 노동자들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것 외에도
△알바 노동자들의 제보를 받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것 △알바 노동자들과의 정기적 협의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5가지 의제가 담겼다. 알바노조는 이 같은 공문을 추후 SPC그룹을 기습 방문해 전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