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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원 회장 "LIG건설 CP투자자 전원 피해보상"

대주주 사재출연 재원마련…올해 내 보상 마무리

박지영 기자 기자  2013.11.13 15: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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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LIG건설은 14일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 별도 전담사무실을 개설해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를 모두 보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LIG그룹 관계자는 "올해 12월 말까지 CP투자자들의 피해 보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CP투자자 피해에 대해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구자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말 기자회견을 통해 "사재출연을 해서라도 서민투자자 피해를 우선 보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구 회장은 약속대로 올 한 해 동안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 LIG그룹은 올 초 2억원 이하 투자자를 비롯한 550여명에게 1차적으로 약 450억원을 보상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자 50여명에게 약 280억원을 지급했다.

LIG그룹 측에 따르면 이번 3차 피해보상안 이행금액은 약 1300억원이며, 재원은 지난 번과 같이 구 회장 일가 사재출연 등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다만, 5억원 이상 고액투자자와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투자규모와 자금마련 시간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지급금액과 시기를 협의할 계획이다. 총 700여 투자자 중 5억원 이상 투자자 수는 68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10% 수준이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해 기자회견에 이어 올해 8월 법정에서도 "LIG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문제는 원인이나 잘잘못을 떠나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CP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피해 보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LIG건설 CP투자자는 약 700명으로 피해액만 21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