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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한-러 양국 협력 확대 방안 필요" 깜짝 연설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참석 뜻 전달…연설 전격적으로 이뤄져

이보배 기자 기자  2013.11.13 15: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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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6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깜짝 방문, 특별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됐으며 방문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주최 측에 전달, 연설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한러 양국이 교역양은 한일, 한미, 한중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상황이다.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무역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는 광물원료, 한국은 전자제품, 기계 등에 강점이 있으며 해당 분야의 대외 무역구조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선업 분야에서는 단순히 수주 및 발주를 벗어나 공동생산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한러 양국 협력의 우선순위는 첨단기술 분야의 상호협력이 첫 번째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응용과학 분야에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양국 성장의 구심점이 될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모색하자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양국 기업 간 공식 대화기구로 2008년 창설 이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 양국 간 경제협력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해 러스아의 마가단주 주지사, 툴라주 부주지사, 하바롭크 부주지사 등 한국과 러시아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자원, 지역개발·투자, 교통·인프라, 통상·중소기업 협력 등 4개의 주제로 유라시아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