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전남 나주 산포면 소재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농업기술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날 허강숙 의원은 지역구 행사관계로, 통합진보당 소속 정우태 의원은 상경투쟁관계로 불참했다. = 장철호 기자 |
[프라임경제]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양경수)는 13일 오전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 농업의 문제점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민 의원(통합진보·보성1)은 "농촌진흥청 중심의 벌 연구가 전남도농업기술원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벌 폐사가 과수농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만큼, 농업기술원이 주관이 돼 연구하고, 피해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부호 의원(무소속·함평1)은 "친환경 밭작물 농가들이 병해충으로부터 많은 애로를 느끼고 있다"며 "친환경 방제 등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옥 의원은 "함평 지역 한 친환경 농가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토양 속 잔류농약으로 인해 무에서 농약이 검출돼 친환경인증이 취소됐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환대 의원(민주·곡성)은 "전남에서 많은 신품종 벼를 개발해 연구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전남에서 재배하고 있는 벼는 타 지역 개발품종"이라며 "전남 대표품종을 개발 및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도현 의원(민주·강진2)은 모 지자체에서 10여년 넘게 친환경 농사를 해오다, 당사자가 사망한 뒤 일을 포기한 사례를 소개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동주 의원(민주·담양)은 "담양소재 한 영농조합법인이 법인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1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체 회원 모르게 사용했다"면서 "관련 예산을 즉시 회수해 모든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