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는 지난 10월31일까지 전사적으로 진행한 '2배 혜택' 프로모션을 종료한 가운데 당초 밝힌 후속이벤트 계획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지난 1일 KT 고객들에게 '2배 혜택' 프로모션이 종료됐다고 통보했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달까지 시행된 한시적 프로모션이었으나, 지난 7월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속 이벤트를 예고한 바 있다. ⓒ 프라임경제 |
이 같은 발언과 달리 지난 12일 KT는 회사 사정상 당초 계획한 대로 2배 이벤트를 지난달 말에 종료했으며, 이와 관련한 후속 이벤트는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따라 KT 고객을 대상으로 한 2배 혜택은 사실상 완전 종료돼, KT는 광대역 LTE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개월간 KT는 데이터·멤버십·콘텐츠·미디어·CS 등 분야에서 2배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프로모션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이어 SK텔레콤(017670)은 착한기변과 데이터 리필하기 및 동영상 특화요금제를, LG유플러스(032640)는 100% LTE 핵심서비스와 함께 데이터 특화요금제를 선보이며 이통3사의 서비스경쟁으로 소비자 혜택이 더욱 증가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KT의 대표서비스로 기억됐던 '2배 혜택' 프로모션이 종료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LTE-A 서비스를 실시하지 못한 공백기 시절, 상대 경쟁사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정황상 맞다"며 "그렇지 않다면, 광대역 LTE를 시작한 후 2배 혜택을 더 연장하지 않고 멈춘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KT가 2배 혜택을 종료한 것은 서비스정책에서 보조금정책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며 "보조금을 통해 단기실적은 채울 수 있겠으나, 서비스를 통한 장기정책에 소홀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