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은 박근혜정부의 정당해산 강행에 반발, 12일 전남 순천에서 정당사수를 결의하는 삭발식을 진행, 현 정부를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은 이날 순천시청 앞에서 삭발식을 열어 "시대에 역행하는 사상 유례없는 정치보복으로 진보당을 해산시키겠다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진보당은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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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정당해산에 반발해 삭발식을 진행 중인 통진당 소속 의원들. 왼쪽부터 김정태,백성호,임순악,신화철 시의원. = 박대성 기자 |
전남도당은 또 "무자비한 정치탄압과 음해왜곡에도 불구하고 진보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8% 넘는 지지를 받자 국정원과 박근혜 정권은 매우 놀랐을 것"이라며 "당황한 나머지 서둘러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고자 정당해산 청구와 정당활동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우리당은 지금껏 대학생 학자금 조례, 어르신 틀니조례, 벼농가 지원조례, 비정규 노동자 지원조례 등을 만들며 풀뿌리 정치의 선두에서 활동했다"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통합진보당이 위헌세력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당은 선거를 통해 지지를 못 받으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정당의 역사였고, 정당법에도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유신독재, 반민주적 폭거에 맞서 민주주의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삭발식에는 50여명의 당원이 참석했으며, 김정태·백성호 의원(광양), 임순악 의원(여수), 신화철 의원(순천) 등이 삭발을 했으며, 최미희 의원은 삭발한 채로 나타났다. 김석·이복남 시의원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삭발에는 동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