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지난 8일 발생한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본 필리핀 어린이가 400만 명에 도달하였다는 통계치가 발표됨에 따라 긴급구호물품 전달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풍 하이옌 최대피해 지역인 중부도시 타클로반의 모습 © UNICEF Philippines |
유니세프는 약 3000가구에 제공할 수 있는 분량의 어린이를 위한 치료식, 보건 키트, 안전한 식수와 위생 키트를 필리핀 국내에서 이미 수급했으며, 타클로반 지역에 접근이 가능해지는 대로 우선 배급할 예정이다.
유니세프 필리핀사무소 토모 호즈미 대표는 "이번 재난은 당초 예상 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고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엄청난 상황"이라며 "유니세프는 이 위기로 인해 피해를 본 어린이들에게 주요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니세프의 코펜하겐 물류센터에서는 최근 보홀 지역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1만여 가정을 위해 13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추가로 공수할 예정이다. 공수 물품은 식수정화제, 비누, 의료키트, 방수포, 미량영양소 보충제 등이다.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지 않은 어린이들도 태풍의 여파 속에서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긴급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
태풍으로 인해 식수공급과 위생관리가 쉽지 않기에 보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또한, 어른들이 생활터전을 복구하는 동안 어린이들이 뛰어놀거나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필리핀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필리핀 긴급구호기부금은 ‘법정기부금’으로 전액 세액 공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