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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옵션만기일 매도 전망…"배당 고려해 매수 기회 봐야"

베이시스 약화, 스프레드 하락…계절요인 대형주 선호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1.12 08: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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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1월 옵션만기일은 신흥국마켓(EM)의 자금 유출과 베이시스 약화로 매도 물량이 출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망에 대해 단기보다는 연말을 내다보며 배당이라는 계절성 효과를 고려,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제외한 순차익잔고는 4조4494억원으로, 지난 10월의 옵션만기일 순차익잔고 4조1047억원보다 3227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올해 마지막 옵션만기일인 11월은 연말배당 효과 등을 고려,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프로그램매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시장전문가들은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흔들리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는 EM 자금 유출과 함께 베이시스 약화 때문"이라며 "11월 옵션만기의 핵심은 무엇보다 베이시스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한때 -0.3포인트 수준까지 반등했던 스프레드는 -0.7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베이시스의 개선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라며 비차익거래에서도 선진국마켓(DM)의 상대적 매력도 부각이 비차익매수 유입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도 베이시스의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이달 옵션만기일에 매도 우위를 점쳤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선물 추가 매수보다는 매도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는 시장 베이시스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순차익잔고의 지속적 유입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도 위험이 높다는 점에 대해서도 소폭 매도 우위를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매물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과거 11월 만기 이후 프로그램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만기일 매물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요소를 감안하며, 수급의 방향성은 매수 우위로 돌아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기일 특유의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하면 대량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한 연구원은 "배당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소를 감안하면 방향성은 매수 우위가 될 것"이라며 "베이시스와 합성 선물 가격 조건에 대한 우려감도 있지만 매년 반복되는 계절성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만기일 이후 지수 방향성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대응 전략을 짜라고 투자자들에게 권하며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위주로 선호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