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해양수산부 산하 전남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직무대행 권종수)가 5개월째 후임 사장 인선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사분오열된 조직 내부에서도 균열이 발생해 해운항만 관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1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전임 이상조(73) 사장이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6월29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5개월째 후임 사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항만수산업계에서는 후임 사장에 정부부처 관료출신이 낙점됐다는 얘기가 파다했으나, 무슨 연유인지 현재는 수그러진 상태며 이에 더해 일부러 광양항만공사가 고의로 사장 선임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종수 직무대행(64, 경영본부장) 체제에서 최근 2개월새 팀장 두 명이 직위해제되는 등 내홍이 일고 있다. A, B팀장이 항명(하극상)을 저질렀고 직무수행 부족 등의 결함이 나타나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항만공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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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광양항만공사 본사. ⓒ 프라임경제 |
이번 알력의 기저에는 여러 갈래에서 유입된 인적자원이 한 곳에서 섣불리 융합되지 못하는 '모래알' 조직 특유의 결함에서 찾는 부류도 있다. 실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부산에 본사를 뒀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해수부 공무원, 파견직과 외부영입파 등이 혼재해 조직 내부 간 융합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또 전남광양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도 정원 8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부산·경남 출신으로 채워진 것도 이색적이다.
윗선도 낙하산 일색이다. 이상조 전 사장은 3선 밀양시장 출신이고, 권종수 직무대행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 역임했다가 새누리당(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구청장 후보로 뛰었던 행정직공무원 출신으로 수산해운 전문직원들과의 융화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영(令) 안선다"는 볼멘소리가 외부에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상사에게 막말을 하는 등 조직 기강관리 차원에서 사장 직무대행 직권으로 이들에게 직위해제의 인사조치를 취했다"며 "직장문화활성화 차원에서 내부 인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