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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코스트코 3차건축심의 또 부결…내년으로 연기

박대성 기자 기자  2013.11.08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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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 신대지구의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 입점을 위한 제3차 건축위원회가 8일 오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회의실에서 열렸으나, 참석자 대다수 의견으로 재심의 부결됐다.

이날 건축(심의)위원회는 재적위원 25명 가운데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띤 토론식 공방이 이어졌으며, 참석자 중 11명이 재심의(부결) 의견을, 7명이 조건부 의결 의견을 내놨다.

부결된 가장 큰 이유는 교통문제 때문이다. (주)코스트코코리아 측은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에서 예상주차대수를 659대로 추정했지만, 지난 2차 심의 때 669대보다 오히려 10대가 줄어 위원들의 따가운 지적을 받았다.

또한 1일 발생교통량이나 매장입구 좌·우회전 차량과의 상충대책, 신대지구 계획인구 3만명과 수요범위 확대를 고려한 교통량 추정보완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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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신대지구 코스트코 부지. 건너편에는 중흥 5차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 박대성 기자

코스트코 측은 2차 심의 이슈였던 가변차로 확보, 외벽 자연채광(창문) 확보, 옥상의 태양광 설치 및 조경시설, 쇼핑객 쉼터조성, 소방시설 등에 대한 개선안을 설명했지만, 위원 과반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교통문제와 더불어 지역상권 영향권 분석자료에서도 이견이 노출됐다. 코스트코 측은 직접영향권으로 순천, 광양, 여수로 한정했으나 일부 건축위원들은 전남 전지역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건축심의가 또다시 부결됨에 따라 코스트코 측은 1개월 이내인 12월8일까지 개선안에 대한 서류보완을 마쳐 심의를 재신청할 계획이며 이로부터 30일 이내인 내년 1월 초에나 4차 건축위원회가 소집될 예정이다.

코스트코 측은 건축심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당초에는 올 8월 쯤에 착공해 2015년 초 개점할 계획이었으나, 계속 부결되고 있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코스트코는 서울 양평과 △양재 △광명 △대전 △대구 △부산점 등이 있으며, 전라도에는 처음으로 순천 출점을 추진 중이나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소상공인 단체 등에서 상권 초토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한편 코스트코 측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순천신대배후단지 내 상업용지 2만637㎡ 면적에 연면적 2만9115㎡, 지상 4층 규모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