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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HTS 개편…속도·맞춤화로 중무장

모바일거래 급증 탓 비중 감소세지만 여전히 비중 높아

이정하 기자 기자  2013.11.08 17: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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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바일 주식거래 급증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비중이 지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HTS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은 여전히 전체 주식거래 3분의 1을 웃도는 상황. 이런 가운데 금융투자업계가 하반기 기존 HTS 업그레이드에 일제히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LIG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개인투자자도 DMA(Direct Market Access) 주문을 이용할 수 있는 선물옵션 전용 HTS '오르다 F1'을 개설했다. DMA 주문은 투자자의 주문을 한국거래소 시스템에 직접 연결해 증권사를 통해 거래소 시스템에 투자자 주문을 전달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주문속도가 빠르다. 

   LIG투자증권은 '오르다 F1' 출시를 기념해 'BIG5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 LIG투자증권 홈페이지 화면캡처  
LIG투자증권은 '오르다 F1' 출시를 기념해 'BIG5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 LIG투자증권 홈페이지 화면캡처
8일 박성태 LIG투자증권 홍보파트 과장은 "주로 기관과 외국인이 사용하던 DMA 주문방식을 HTS에 적용한 것으로 주문 속도에 답답함을 느꼈던 투자자라면 빠른 주문속도를 통한 수익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새로 개설한 HTS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달 초 고객맞춤형으로 HTS를 전면 개편한 '스마트원 플러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종합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 종합화면 설정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객 입장을 적극 반영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 성향과 매매패턴을 분석해 △와이드형 △큰글씨형 △가치투자형 △데이트레이드형 △호가형 등의 종합화면 및 권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가지 유형의 종합화면으로 변경했다. 더불어 △빠른 매매속도 달성 △금융상품 멀티플렉스 △영업밀착형 지원체계 △채권평가시스템 등 독창적 개선이 진행됐다.

이날 김은미 한화투자증권 홍보차장은 "HTS 고객의 사용 빈도와 동선을 분석해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화면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매매나 펀드상품 업무라든지 계좌, 출납, 뱅킹 등 핵심 부분에서 재정비를 통해 고객 중심 종합계좌 체계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도 지난 7월 종목분석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새로운 버전의 HTS '주파수W'를 출시했다. '주파수W'는 금융공한 시스템 트레이딩 기법을 적용해 'SRS(Stock Rating System)랭킹'과 '퀀트' 기능을 첨가했다.

'SRS랭킹'은 기업의 재무적 펀더멘털(기초여건) 분석과 시장모멘텀 분석을 통해 상대적 평가 점수를 산출,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선정해주며 '퀀트'는 고객 투자성향에 맞는 15개 종목포트폴리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일 종목포트폴리오 매매정보를 푸시기능으로 실시간 전달한다.

한편 신영증권과 현대증권도 올 상반기 HTS 개편을 한차례 실시했다. 신영증권은 4월 선물옵션거래 전문성 강화에 집중한 선물옵션전용 HTS '오스(d-EOS)'를 업그레이드했고, 현대증권도 올 3월 해외 상장지수펀드 전용 HTS 매매화면을 개설, 해외증시 투자를 겨냥한 HTS 개편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