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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방만경영 도마 위

5년차 부장급 연봉 6000만원, 광주시 30년 근무 사무관급과 비슷

김성태 기자 기자  2013.11.08 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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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디자인센터와 광주비엔날레재단이 공동 주최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인건비성 경비를 과다하게 편성·집행했고 파견수당을 부당 수령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일삼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조영표(민주당·남구1)의원은 7일 열린 경제산업국 행정사무감사에서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 예산을 분석한 결과, 총 50억원의 사업비 중 인건비성 경비가 10억1000만원(비엔날레 6억8500만원·디자인센터 3억2500만원)으로 무려 20%에 달했다"고 밝혔다.

디자인비엔날레는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할 인건비를 디자인비엔날레 총사업비에 포함, 집행했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기타 홍보·이벤트 등 각종운영비가 22억원을 차지하고, 높은 인건비 비율에 반해 전시관에 드는 경비는 17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시민을 위한 비엔날레가 아닌 기관 운영을 위한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엔날레재단은 자체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수당 잔치를 벌이고, 파견수당을 부당 수령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왔다"고 질책했다.

비엔날레 재단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5년차 부장급 연봉은 6000만원으로 각종 수당만 매월 10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광주시에서 약 30년 이상 근무한 사무관급 공무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디자인비엔날레 행사준비 차 올해 초 비엔날레재단에서 디자인센터로 파견된 직원 3명은 지난 8월 복귀했음에도 불구, 현재까지 파견수당을 부당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비엔날레 재단은 인건비 과다 편성도 모자라 비엔날레 직원들에게 8개월간 파견수당 약 1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며 "인력 운용에 문제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디자인비엔날레가 지역경제와 연관된 성과 창출, 지역 디자인기업의 역량강화 성과가 미약한 상태에서 주최기관 운영 및 직원 인건비 확보에 급급한 행사로 전락했다"며 "시에서 지역 디자인기업과 협회, 전문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사업비 집행과정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비엔날레는 "총행사비 50억원 중 10억원이 넘는 인건비 지급으로 총 행사비 대비 20%가 넘는다는 조영표 의원의 지적은 센터 포함, 기획자 및 큐레이터 등을 포함한 금액이며 재단 직원은 작년도와 올해 직원 급여로 보면 6.2%인 약 3억2000만원 수준으로 일반 기관대비 인건비 포션은 높지 않다"고 해명했다.

수당 잔치와 파견근무 수당에 대해서는 "전시를 준비·운영하면서 밤낮없이 그리고 여름휴가도 없고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전시운영을 하면서 개관 동안 하루도 휴관 없이 진행되다 보니 휴일 근무수당의 지급이 늘어날 뿐 직원급여가 높은 실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파견근무 부당수당에 대한 부분에는 "현재 센터에 파견된 직원 2명과 겸직 1명에 대한 현재 복귀가 아니라 비엔날레전시관(현장 이동근무 명령)근무에 대한 명령으로 현재 재단에 복귀된 신분은 센터소속으로 파견 및 겸직 수당을 지급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2013 디자인비엔날레'부터는 비엔날레재단과 디자인센터가 공동 주최하면서 일부 산업화 성과를 거뒀으나, 추진과정에서 △인공기 철거 △로고디자인 도용 △관람객 감소 △제작비 지급 지연 △인건비 부적정 집행 △전시추진조직(총감독·주최기관 담당부서·기획자 등)과 지역협회 및 디자인기업 간 갈등 등 총체적 문제점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