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미 시장에서 차기 애플 스마트폰 이른바 '아이폰 6'에 풀 HD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이 디스플레이의 소재가 보석 '사파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은 애플이 최근 사파이어 전문가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광산에 공장을 지을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 시설에 약 7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해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사파이어 글래스를 생산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며 아이폰 6 스크린 제작에 쓰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은 이미 최근 출시된 아이폰 5s 터치 ID 지문인식 스캐너에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이용하고 있다.
애플은 이에 더해 아이폰에 탑재된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사파이어 조각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또 워치 디스플레이에도 쓰여 지고 있는데 이는 얇게 가공이 가능하고 매우 견고하며 스크래치 방지가 가능하다.
이러한 사항을 종합하면 사파이어 글래스는 현재 대부분 고가 스마트폰에 이용되고 있는 고릴라 글래스를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인공 사파이어는 고온에서 제조되는 결정화된 산화알루미늄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매우 견고하며 투명한 물질이다. 이 물질에 열을 가해 디스크 형태로 만들어 다이아몬드 톱을 이용, 얇게 자르게 된다. 이 둥근 디스크는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되며 광택을 낸 뒤 원하는 글래스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애플은 지난해 사파이어 디스플레이 생산 실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이 기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면 현재 유통 중인 스크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애플 대변인은 "애리조나에 새로운 공장을 발주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기술, 제조, 건설 등에 약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신 공장은 애플 생산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제조하게 되며 애플사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