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3.11.07 16:53:36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1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차선, 램프, 차량 통합영상인식 전방 카메라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100만 화소 카메라는 기존에 전방 영상인식 카메라가 차선이탈경보(LDWS)와 하이빔 어시스트(HBA)를 제어하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차선유지지원(LKAS)와 전방 추돌경고(FCW) 시스템까지 하나의 ECU로 통합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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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진출구간에서의 100만화소 차량용 카메라의 촬영사진(왼쪽 30만 화소, 오른쪽 100만화소) ⓒ 현대모비스 | ||
차량용 카메라의 경우, 개발 과정도 까다롭고, 제품 단가도 일반 제품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 차량용 카메라는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에 이르기까지 동작 온도 범위가 매우 넓고, 다른 전장 시스템과 전기적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조건의 전자파 테스트를 거쳐야한다.
안전에 대한 요구 증대와 글로벌 안전규제의 강화로 최근 카메라 센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인식 기술이 지능형 자동차 안전·편의시스템의 주요 기술 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오윤근 현대모비스 차장은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 개발로 차량용 영상인식 분야에서는 물론 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100만 화소 통합영상인식 카메라가 차량에 적용되면 영상인식 기능 및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전방 추돌경고 시스템의 경우, 30만 화소 카메라 채택 시 전방 70m까지 영상 인식이 가능했지만, 1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하면 전방 100m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차선유지지원 시스템도 전방 도로 곡률 인식률이 30m에서 50m로 좋아져 굽은 도로의 곡률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하이빔 어시스트도 상대편이나 전방에 차량이 감지되면 하이빔을 'Low Beam' 상태로 유지하는 데에 머물렀지만, 통합영상인식 카메라를 적용하면 하이빔 상태에서 필요 부분만 빛을 차단하는 등 섬세한 기술 구현이 가능해진다.
카메라를 적용한 각종 안전·편의시스템이 1개의 ECU로 통합 제어가 가능해져 개별 시스템의 추가·삭제나 변경이 용이해 지는 것이다. 특히 하나의 플랫폼에 IT기반 영상인식 기능을 통합 구현하면서 시스템의 표준화, 공용화가 가능해져, 완성차 브랜드의 요구에 따라 LDWS, HBA, LKAS, FCW는 물론 현재 기술 개발 중인 보행자보호(PD)나 차량표지판인식(TSR) 등 다양한 옵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안전·편의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영상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만큼, 차량용 영상인식 및 합성기술은 빠른 속도로 기술진보를 이루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100만 화소 통합영상인식 카메라 개발을 계기로 첨단 지능형 자동차 기술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